[교육정보] [고등] 고교학점제, 학생 절반이 A등급

고교학점제 전면 실시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고교학점제가 실시되면 모든 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게 되고 석차등급은 산출되지 않는다. 성취평가제란 경쟁위주의 상대평가가 아닌 학생 개개인이 학교 자체적으로 정한 평가의 충족 기준만 넘기면 학생의 비율에 상관없이 모두 A등급을 부여할 수 있는 성격의 평가다.


이렇게 되면 고교학점제 시행 후에는 1학년 때 주로 배우는 공통과목에 대해서만 석차등급을 매기게 된다. 현재 체육∙예술 교과 및 진로선택과목에만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주요 과목에는 등급을 제공하는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달라지는 평가 방식이 대입에 주는 영향은 어떠할까? 진학사가 현재의 성취평가제 상황을 들여다보고, 대학들의 변화를 살펴봤다.


* 현재 성취평가제 적용하는 진로선택과목 들여다보니…


교과목의 상당수가 석차등급 없이 성취도로만 산출될 경우 대입에서 가장 영향을 받게 될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내신 등급을 기본으로 한 정량평가 중심의 전형인데, 상당수 과목에서 등급이 아닌 성취도만 제시될 경우 학생들을 변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학사에서 현재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있는 진로선택과목에 대해 학생들의 성취도 분포비율을 분석한 결과, 과목별로 A를 받는 학생들의 비율이 평균 53.4%에 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진로선택과목 안에서도 소위 주요 교과라 할 수 있는 기초교과(국어, 수학, 영어)와 탐구교과(사회, 과학)로만 한정해도 50%에 가까운 학생들이 성취도 A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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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진로선택과목의 성취도를 정량평가에 반영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석차등급 4등급의 누적비율이 40%라는 점에서 볼 때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상당수의 수험생이 진로선택과목에서 성취도 A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특히 많은 대학들이 활용하는 ‘진로선택과목 3과목 반영(국/수/영/탐 중)’ 기준으로 보면, 4등급 내 학생들의 80% 가까이가 3과목 이상 성취도 A를 취득했다. 해당 대학 지원 시 진로선택과목에서는 만점을 적용 받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1등급대 학생들의 경우 A를 받은 과목이 3개 이상인 비율이 91.9%였으며, 모든 과목의 성취도가 A인 학생도 86.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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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교학점제에서는 선택과목의 성취도가 A, B, C, D, E로 평가되기 때문에 현재 A, B, C의 3단계로만 평가되는 진로선택과목과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상대평가가 아닌 상황에서 학생들의 성취도가 상향 평가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교과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 교과전형에 정성평가 도입하는 대학 매년 증가


대학들은 고교학점제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고교학점제를 적용 받는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시기가 2028학년도이기 때문에 당장 올해 입시에 반영해야 할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미 많은 대학에서 수년 전부터 성취평가제 도입에 따른 학생부 산출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늘어난 것도 위에서 보인 현상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동국대 가 2022학년도에 이미 교과전형에 서류평가를 반영했고, 2023학년도에는 건국대가 서류평가를, 경희대가 교과종합평가를 도입하는 등 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교과전형을 교과100%로 운영하지만,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에 대해서는 정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경북대와 부산대가 합류하여 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 성취도의 변별력이 없다는 판단과 더불어, 고교학점제 전면 실시 이후 확대되는 성취평가제 과목에 대한 평가를 미리 준비하고자 한 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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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금도 고3 과정에서 등급 산출 과목이 적어 교과성적 정량평가 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대학에서는 1학년보다 2, 3학년 때의 학업역량을 더 중시하기 마련인데, 현재 3학년 성적으로는 학업역량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이 문제가 더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대학들이 정성평가 반영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동아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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