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 [초,중] 現 중2부터 문·이과 같은 수능 치른다

교육부, 2028 대입 개편안 발표


올해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모든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없는 ‘통합형 수능’으로 시행된다. 국가교육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심화수학’을 따로 만들지 않기로 하면서 모든 학생은 수능에서 사실상 현재 문과생 수준의 수학을 응시하게 됐다. 고등학교 내신은 예체능이나 과학탐구 실험,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을 제외하고 기존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뀐다.


교육부는 사교육 억제 방안이라는 입장이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높이려고 수능 문항 난도가 올라가거나 대학별 평가가 까다로워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공계에서는 기초학력 저하를 초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625694524f04f949d97eebbc78a4e939.jpg
 

교육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능부터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에서 문·이과 학생 모두 선택과목 구분 없이 같은 과목에 응시한다.


특히 수학 출제 범위는 현재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와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에서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통계’ 공통과목으로 축소된다. 별도의 선택과목으로 심화수학을 만드는 안이 폐기되면서 ‘미적분Ⅱ’에서 다루는 수열의 극한이나 미분법, 적분법과 ‘기하’의 이차곡선, 평면벡터, 공간도형과 공간 좌표 등은 수능에서 평가하지 않게 됐다.


수능 수학에서 응시생들이 같은 범위의 문제를 풀게 되는 건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애초 교육부는 미적분Ⅱ·기하를 출제하는 심화수학을 따로 만드는 안을 검토했으나 국교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를 만들지 않기로 했다.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없애고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문·이과 학생은 같은 과목에 응시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문과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에서 출제되는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대입에서 대학이나 학과별로 반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지만,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다. 현재 문과 학생은 사회탐구를 선택해 과학탐구 과목 응시를 피할 수 있었지만,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이러한 선택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에 문과 학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과학탐구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은 내년에 공개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던 안은 심화수학을 제외하는 안이었다”면서 “학생들이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불필요한 사교육 유발을 줄이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내신 평가는 현행 9등급 상대평가제에서 5등급 상대평가제로 개편된다. 과목별 절대평가도 표기되지만 대입에서는 상대평가 점수만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교위 권고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고교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 9개는 성취도(A~E등급)를 보는 절대평가만 실시한다. 학생 수가 적어 상대평가에 불리한 과목을 기피하고 유리한 과목만 찾아 듣는 쏠림 현상을 줄이고 다양한 과목을 이수하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예체능이나 교양, 과학탐구 실험도 기존 안대로 절대평가만 표기한다.


대학가에서는 수능 수학 출제 범위가 현행 문과 중심으로 축소되면 이공계를 중심으로 학력 저하가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내신 평가 구간이 9등급에서 5등급이 되면 최상위권 변별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서울 소재 대학의 한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미적분이나 기하를 잘 모르는 채로 이공계에 진학하면 대학에서 그만큼 보충해 줘야 한다”면서 “대학은 결국 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서라도 정시에 논술이나 면접을 추가하거나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신도 보는 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생은 심화수학이 없어져 난도가 낮아질 수 있지만 그만큼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사회보다 과학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통합과학이 중요 과목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처 : 23.12.28 서울신문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커뮤니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91 교육정보 2024년 교육 정책 변화 +1 포플짱 04-24 60
90 교육정보 [고등] 2025 수능 시행 기본 계획 Hot 포플짱 04-15 147
89 교육정보 [고등] 2024년 3월 학력평가 완벽분석 Hot 포플짱 04-12 148
88 교육정보 [고등] 전국연합학력평가 모의고사 과목별 출제범위 Hot 포플짱 04-02 199
87 교육정보 [고등]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 올바르게 해석하기 포플짱 03-29 218
86 교육정보 [고등] 고1 필독 - 전국연합학력평가 준비 및 활용법 포플짱 03-22 250
85 교육정보 [초,중,고] 연간학사일정표 포플짱 03-11 300
84 교육정보 [초,중,고] 새 학기 맞이 '공부 습관' 만들기 포플짱 03-08 338
83 교육정보 [고등] 2025학년도 대입 기본 일정 포플짱 03-04 402
82 교육정보 [초,중,고] 새학기 상위권 갈 수 있는 '수학 공부법' 포플짱 02-23 499
81 교육정보 [초,중,고] 의대 지역인재 확대 추진, 중학생 ‘지방유학’ 현상 나오나 포플짱 02-16 539
80 교육정보 [초,중,고] 선택과목, '공동교육과정' 활용하자 포플짱 02-02 558
79 교육정보 [초,중,고] 자사고·외고 폐지 백지화…‘자율형 공립고 2.0’ 도입 +1 포플짱 01-19 680
78 교육정보 [초,중] 예비 중3 겨울방학 필수과제 '내게 맞는 고교를 찾아라!' 포플짱 01-12 647
77 교육정보 현 중2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확정 포플짱 01-05 623
76 교육정보 [초,중] 現 중2부터 문·이과 같은 수능 치른다 +1 포플짱 12-29 650
75 교육정보 [초,중] 내년 새 학기 초3·중1 전원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받는다 포플짱 12-22 600
74 교육정보 [고등] 수학 1등급 97% 휩쓴 이과 포플짱 12-15 659
73 교육정보 [고등] 수능 국,수,영 모두 어려워...상위권 변별력 갖췄다 포플짱 12-08 569
72 교육정보 [초,중,고] 예비고1, 수학 공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포플짱 12-01 670
71 교육정보 [초,중] 예비 고1 내신과목 선택 시 고려사항 포플짱 11-24 686
70 교육정보 [초,중] 24년 예비중1 가이드 +1 포플짱 11-21 734
69 교육정보 [중,고] 예비고1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포플짱 11-16 705
68 교육정보 [초,중,고]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시안 Q&A 포플짱 11-07 764
67 교육정보 [고등] 2024 정시 일정 및 모집군별 주요 대학 포플짱 11-03 716
66 교육정보 [초,중,고] ‘대입 개편안 최대 수혜’ 자사고·특목고로 다시 몰린다 포플짱 10-26 751
65 교육정보 [중,고] 예비 고1이 알아야 할 고려 사항 포플짱 10-20 809
64 교육정보 [초,중] 2028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안 포플짱 10-11 799
63 교육정보 [고등] “올해 수능 ‘국어 어렵게, 수학 쉽게’ 기조 될듯 포플짱 10-06 686
62 교육정보 [초,중,고] 2025년 세계 첫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포플짱 09-27 795
+
MEMBER LOGIN